[ 신경훈 기자 ] 부엌은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의 분주한 손길,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서 나는 찌개 냄새는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그런데 사진가 윤은숙 씨가 ‘부엌도-플라스틱 주방’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는 부엌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도마, 칼, 생선, 채소 등이 식탁 위에 놓여 있다. 한쪽에서 들어오는 빛이 그림자를 만들어 차가운 분위기가 묻어난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부엌이 행복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주부가 부엌에서의 스트레스를 적당히 숨기고 살아가는 것이었다.
작가는 그런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플라스틱 식재료로 도마 위를 꾸며 사진으로 담았다. 진실과 허위가 뒤섞여 있어도 구분해내기 어려운,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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